인천현대사진포럼 7인전
김동숙 김승혜 박유필 신동헌 이상봉 정광진
'날개'
장소 : 인천종합문화회관 소전시실
시간 2012. 10. 26 ~ 11. 1
오프닝 : 10. 27. 15시
기록과 기억의 중심축에서
사진공간 배다리 대표 이상봉
시간은 흘러간다. 영속성이다. 그 시간은 잡을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은 기억으로, 기록으로 남겨 둘 수 있다. 이는 글(문학)과 사진으로 가능해진다. 두 매체는 시간을 정지시키고 세상을 공존 시킨다. 사진이 탄생하기 이전에는 문학이 기록과 기억의 중심축이었다. 그러나 사진의 등장으로 문학은 그 책무를 사진과 함께 나누게 되었다. 그럼에도 두 영역은 서로 독자적으로 자신의 영역 안에서 그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해 왔다. 그럼에도 문학과 사진의 접목은 시도되었다. 그러나 그 시도는 시인이 사진을 찍고, 사진가가 시를 쓰고, 사진가와 문인이 글과 사진으로 함께 하는 정도였다.
문학 속에서 사진이 어떻게 보여 지고 인식되어 왔는지 또한 문학 작품 속에서 사진이 주제로, 소재로, 대상으로 어떻게 인식되어 왔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사진가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을 문학이 일깨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자이며 철학자인 수잔 손탁이나 롤랑 바르트의 책은 우리에게 사진의 고전으로 읽혀지고 있다. 이는 문학자가 사진가에게 사진의 의미를 새롭게 다가가게 해 준 예이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공동적 책무를 가진 두 분야 글과 사진의 관계를 짚어보고 인천을 드러낸 문학 작품 속에서 인천의 모습을 찾아 그를 재조명하고 사진가의 시각에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사진화 작업이다. 그러나 사진전 '날개'는 문학 속에 들어있는 인천의 모습만을 보이고자 하지 않는다. 참여한 작가는 그 뒤에 숨어 있는 더 많은 이야기를 찾으려 하였고 찾아낸 이야기를 더 사진스럽게 표현하려 노력하였다.
그래서 여기 모아 두고픈 것은 작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인천의 시간적, 시각적 파편들이다. 인천의 모습을 추억하며 극복과 좌절, 슬픔. 그리고 희망과 꿈 이야기의 엮음이다. 그것은 지금 인천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의 모습이며 앞으로 살아가야하는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제목 '날개'애 대한 설정 근거
개항이 된 인천은 근대 도시로 탈바꿈 되어 갔다. 때문에 시대적 감각에 민감한 많은 문인들이 인천으로 찾아오게 된다. 1930년대 문학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구인회(九人會)의 핵심 멤버들이 인천에 모이는데 작가 '이상'도 이 시기에 인천에서 생활하게 된다.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로 시작한 '이상'은 인천을 배경으로 한 심경소설 '지주회시(蜘蛛會豕)'를 쓴다.
그가 인천과 관련된 것을 고사하고라도 그는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이며 한국의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였다.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면서 그의 사상과 정신이 '인천현대사진포럼'의 목적과 동일시되며 표현하려는 작품의 장르와도 같은 방향이므로 그가 추구한 모더니즘의 정신을 드러내고자 그의 대표작 '날개'를 이번 기획전의 제목으로 삼았다.
인천현대사진포럼 7인전
김동숙 김승혜 박유필 신동헌 이상봉 정광진
'날개'
장소 : 인천종합문화회관 소전시실
시간 2012. 10. 26 ~ 11. 1
오프닝 : 10. 27. 15시
기록과 기억의 중심축에서
사진공간 배다리 대표 이상봉
시간은 흘러간다. 영속성이다. 그 시간은 잡을 수 없다. 그러나 시간은 기억으로, 기록으로 남겨 둘 수 있다. 이는 글(문학)과 사진으로 가능해진다. 두 매체는 시간을 정지시키고 세상을 공존 시킨다. 사진이 탄생하기 이전에는 문학이 기록과 기억의 중심축이었다. 그러나 사진의 등장으로 문학은 그 책무를 사진과 함께 나누게 되었다. 그럼에도 두 영역은 서로 독자적으로 자신의 영역 안에서 그 역할을 더 많이 수행해 왔다. 그럼에도 문학과 사진의 접목은 시도되었다. 그러나 그 시도는 시인이 사진을 찍고, 사진가가 시를 쓰고, 사진가와 문인이 글과 사진으로 함께 하는 정도였다.
문학 속에서 사진이 어떻게 보여 지고 인식되어 왔는지 또한 문학 작품 속에서 사진이 주제로, 소재로, 대상으로 어떻게 인식되어 왔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사진가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사실을 문학이 일깨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자이며 철학자인 수잔 손탁이나 롤랑 바르트의 책은 우리에게 사진의 고전으로 읽혀지고 있다. 이는 문학자가 사진가에게 사진의 의미를 새롭게 다가가게 해 준 예이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공동적 책무를 가진 두 분야 글과 사진의 관계를 짚어보고 인천을 드러낸 문학 작품 속에서 인천의 모습을 찾아 그를 재조명하고 사진가의 시각에서 재해석하여 표현하는 사진화 작업이다. 그러나 사진전 '날개'는 문학 속에 들어있는 인천의 모습만을 보이고자 하지 않는다. 참여한 작가는 그 뒤에 숨어 있는 더 많은 이야기를 찾으려 하였고 찾아낸 이야기를 더 사진스럽게 표현하려 노력하였다.
그래서 여기 모아 두고픈 것은 작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인천의 시간적, 시각적 파편들이다. 인천의 모습을 추억하며 극복과 좌절, 슬픔. 그리고 희망과 꿈 이야기의 엮음이다. 그것은 지금 인천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의 모습이며 앞으로 살아가야하는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제목 '날개'애 대한 설정 근거
개항이 된 인천은 근대 도시로 탈바꿈 되어 갔다. 때문에 시대적 감각에 민감한 많은 문인들이 인천으로 찾아오게 된다. 1930년대 문학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구인회(九人會)의 핵심 멤버들이 인천에 모이는데 작가 '이상'도 이 시기에 인천에서 생활하게 된다.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로 시작한 '이상'은 인천을 배경으로 한 심경소설 '지주회시(蜘蛛會豕)'를 쓴다.
그가 인천과 관련된 것을 고사하고라도 그는 한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이며 한국의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였다.
이번 기획전을 준비하면서 그의 사상과 정신이 '인천현대사진포럼'의 목적과 동일시되며 표현하려는 작품의 장르와도 같은 방향이므로 그가 추구한 모더니즘의 정신을 드러내고자 그의 대표작 '날개'를 이번 기획전의 제목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