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시회

사진에 대한 정보교환과 소통을 통해서 창의적인 작품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는 공간

갤러리
강화소창 2020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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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사, 작태하기
현재 면사는 파키스탄, 인도 등 외국에서 수입한다. 수입한 콘에 감긴 면사를 가공 처리하

기 위해 가장 먼저 태를 짓는 작업을 한다. 이를 ‘작태한다’ 라고 한다. 일종의 실타래를

만드는 작업이다.

2. 탈색과 건조 과정
작태한 것을 실솥에 넣고 삶은 다음 빠는 작업이다. 목화 특유의 붉은 색을 없애고 먼지를 제거하는 한편 실의 신축성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진행한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는 너나없이 해야 하는 일이다.

3. 풀 먹이기와 말리기
옥수수 전분으로 풀을 쑤어 먹이고 햇빛 아래에 1주일 정도 말린다. 봄철에는 3일, 겨울철

은 10여 일이 걸린다. 풀을 먹인 태를 널어서 건조하는 과정이다. 공장에서 일을 하는 사 람은 부부이기 때문에 실을 널 때는 다른 작업을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다른 작업 공정 과 날씨 상황을 감안하여 날을 택하여 실을 널 수밖에 없는데, 이 날을 ‘실 너는 날’이라 부른다.

4. 물레(와인더)와 실톳(후다마끼) 작업
건조된 태를 물레에 걸고 와인더를 돌려 경사經絲, 날실와 위사緯絲, 씨실로 쓰일 실을 콘 과 후다에 감는 작업이다. 특히 씨실은 북에 넣어 직기에 거는데, 감는 막대를 ‘후다’라 부 른다. 일본어의 잔재로 보인다.

5. 나름하기
와인더에서 감은 콘의 실을 정경기의 물레에 감은 다음 ‘삐무’에 감는 작업과정이다. 날실 로 쓰는 실을 감는 작업이다. 삐무는 영어 beam에서 온 말로 보인다. 정경기를 통해 삐무 에 실을 감는 것을 ‘나름한다’고 하며, 이 작업을 하는 날을 ‘나름하는 날’이라 부른다.

6. 연경하기와 짜기
직기에는 날실을 제대로 걸어야 한다. 삐무의 실을 그때마다 직기에 거는 것은 매우 번거 로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실을 남겨 이를 연결해줘야 하는데, 이를 연경이라 한 다. 일일이 손으로 연결하는 이 작업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연결 작업이 끝나면 직기 를 돌려 직조한다. 이때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는 무척 시끄럽다. 귀마개를 해야 할 정도인 데, 더러는 마개를 하지 않고 일한다. 그런 까닭에 공장을 운영하시는 분들 중 난청 증세 를 보이는 분도 있다.

7. 필 떼기
직조된 소창은 일정 단위로 끊어 제품화하는 과정이다. 손으로 직접 하는 곳도 있고, 검단 기로 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원리는 모두 같다. 30마 단위로 끊는데 이를 한 필이라 부른 다. 마碼는 1야드를 가리키는데, 1마는 약 90㎝이다.


8.소창의 재탄생

9.소창공장을 지키는 사람들